미국 Postdoc 생활 일기 시작!

간략히 제 소개를 드리면, 저는 한국에서 석사, 박사과정 후 해외에서 박사후과정 (Postdoc)을 도전하기로 했어요!

2024년 2월 박사 졸업 후 약 1년 동안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실에서 포닥으로 있다가 2024년 12월 미국의 한 National Lab에서 포닥으로의 offer letter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최소 2년 동안의 미국 포닥 생활의 기록을 위해,

그리고 저와 같이 미국 포닥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해외 포닥을 도전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용기와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이유로 유럽 쪽의 대학 및 연구소 포닥을 먼저 알아보기로 했지만, 진전이 되지 않아 미국 쪽의 포닥도 함께 알아보게 되었고, 결국 미국 포닥을 가게 되었습니다. 2023년도부터 포닥 컨택을 시작했지만 진전이 없어 2024년 2월 박사 졸업 후에도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실에서 포닥으로 계약, 1년 내 포닥 진학을 목표로 컨택을 계속했습니다.

 

포닥 자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원을 시도했어요.

1. 학회에서 관심 있는 연구실 교수님에게 CV를 돌린 후 컨택 / 2. 해외 유학 중인 여자친구의 추천을 통한 인터뷰 / 3. 평소 관심 있던 곳에 mailing을 통해 포닥 공고 여부 확인 / 4. Linkedin, Euraxess (유럽) 등의 사이트를 통한 포닥 공고 확인 후 지원

 

컨택하고자 하는 곳에 모두 CV와 cover letter를 첨부했고, 공고를 통해 지원한 곳은 추가적으로 학위 증명서 (학사, 석사, 박사 (또는 졸업 증명 서류))와 2~3명의 reference list와 추천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떨어짐 ㅠㅠ
인터뷰까지 봤으나 확실한 커리어 목표와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해외로의 포닥을 나가는 이유와 목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하려는 노력들을 인터뷰에서 잘 어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컨택 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는 경우도 많았고, 답장은 해줬지만 포닥을 위한 펀딩이나 자리가 없어서 거절하는 경우, 또는 인터뷰까지 봤지만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유럽 쪽은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탈락 이유를 설명해 주는 곳이 많아서 떨어진 건 아쉽고 슬프지만 피드백을 듣고 다음에 인터뷰를 보게 되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지원 후 6개월만에 받은 NREL 인터뷰...!

 

그러던 중, 2024년 9월 미국의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에서 포닥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지원은 4월에 Linkedin을 통해 NREL 포닥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는데 거의 6개월 만에 인터뷰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national lab도 2024년 8월에 지원하고 인터뷰 연락을 비교적 최근인 2025년 2월에 받았네요... 제 경우 밖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지만 national lab에 지원하시려는 경우는 지원 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잊고 천천히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Teams를 통해 30분 정도의 자신의 연구 내용에 대한 ppt 발표 + 45분간의 인적성 관련 질문으로 진행됐습니다.

 

면접 질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설명드리지 못하지만,

 

- 연구 중 생기는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 다른 사람과의 협업

 

이 두 가지 항목에 대해 면접관이자 상사가 될지도 모르는 staff scientist들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연구 중에 특정 상황의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 건지, 그리고 이전 연구실에서 이와 관련된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이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구체적으로 물어봐서 좀 당황;;;

 

그래도 질문들에 그런대로 잘 대답했고, 박사 학위 연구가 해당 position과 연관성이 깊어서 작성했던 논문이나 인터뷰 발표자료에 NREL에서 출판한 논문들을 많이 인용했는데, 인용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줘서 그래도 인터뷰 도중 긴장을 조금 풀 수 있었습니다. 면접 마지막에는 결과를 공지할 때까지 2주 정도 걸린다고 알려주셨어요.

 

면접 후 3주가 될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떨어졌나 보다 하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11월 말 인터뷰 후 오퍼 프로세스 관련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staff scientist과의 후속 통화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맡게 될 과제 연구 주제, 연구실 장비 자랑, 시작 날짜에 대해서 대화를 했어요.

언제부터 시작가능하냐고 물어봐서 저는 그래도 살짝 더 쉬고 싶은 마음에 3, 4월을 예상했지만 scientist 분이 당장 2월부터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도 가능하다고 해버렸습니다ㅠㅠ 하지만 시작날짜는 빠를수록 좋긴 하지만, 비자가 나오는 게 먼저인데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얘기한 scientist도 자기도 비자 신청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혹시 어려움 생기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친절... 감동...

 

* 결국 비자 이슈로 인해 시작날짜는 4월 말이 되었습니다... 비자받는 데에 뭔가 문제 생길만한 상황이 생겼던 건 아니고 그냥 처리가 느렸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한국에서 푹 쉬다 가는 걸 로~ 비자 관련 글은 이후에 작성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Reference check 이후, 12월 초 최종적으로 공식적인 offer letter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다음 글에는 이후 진행되는 준비 과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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